온동네 감 깎는다고 야단법석인데 우리집은 조용하다.
폭풍전야처럼 아주 고요하다.
어제까지 둥시 감을 다 따서 이웃 저온창고에 넣었다.
약을 치지 않아 일찍 익기도 했고,
유황처리를 하지 않으려면
감을 늦게 깎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여서
조금 더 있다가 시작하려는 계산이다.
감타래가 없어서 어디에 곶감을 매달아야하나 하는 고민은
아주 오랫동안 만석꾼을 괴롭혔고,
결국 어제 우리집 귀퉁이에 하는 걸로 결론났다.
내일 간단하게나마 감타래 공사를 하고,
모레부터 본격적으로 감을 깎아 널려고 한다.
생각보다 감이 많아서 한 일주일정도 예상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양은 처음이고
기대했던 것보다 깎을 감이 많기도 하다.
살짝 비장한 기분까지 든다.
어찌 어찌 잘되겠지.
- 2009/10/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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